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서울 동작구의 한 집. 타고난 손재주로 리폼부터 페인팅, 소품 제작까지 완벽히 해내는 희자 씨는 해외여행을 통해 접하게 된 북유럽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유럽의 인테리어 샵 그리고 감각적인 카페를 연상시키는 집을 완성했다. 여행 중 방문한 궁전과 박물관을 보며 이렇게 예쁜 공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그녀는 귀국함과 동시에 인테리어의 무한한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어렸을 적부터 손재주가 좋았던 그녀는 스트링 아트와 액자 같은 소품을 직접 만들어 배치했는데,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그림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차분한 갤러리를 떠오르게 했다. 본격적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 구매했던 가구를 버릴 수는 없어 소품과 벽, 조명에 변화를 준 알뜰한 그녀는 이동이 힘든 큰 가구보다는 작은 소품으로 분위기에 변화를 주곤 한다.

직접 소품 제작을 배운 적은 없지만, 인터넷을 보고 가구와 조명, 가벽 등을 뚝딱 만들어 내며, 공간을 가득 채우기 보다는 여백을 두어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다. 단아하고 고상한 이미지와는 달리 평소 물건을 버리고 정리하는데 망설임이 없는 그녀는 이러한 성향이 말끔한 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수줍게 웃었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즐거움을 찾은 희자 씨는 은은한 분위기와 함께 눈에 자극을 최소화한 간접 조명을 주로 활용하고, 집 안에 꽃 그림 위주의 액자를 걸어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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